철거되면 완성
세리토스 컬리지 미술대학 빌딩(Norwalk, California), 스프레이 페인트, 표지판
가변설치
2017
Complete when Destroyed
Cerritos College Fine Arts building at Norwalk California, spray paint, safety signs
dimensions variable
2017
피부색에 대한 편견이 옳지 않다는 것을 알지만,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어떤 편견도 가지지 않기는 쉽지 않다. 피부색은 기표일 뿐이지만 수많은 맥락의 역사에서 그것은 기의가 되었기 때문이다.
이 작업에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인물은 ‘미스터 로저스’이다. ‘미스터 로저스’는 1960년대 말부터 30년 넘게 방송된 텔레비전 일일 정규프로그램 ‘Mr. Rogers’ Neighborhood’에서 미국 어린이들에게 일상생활의 기본 상식을 가르치며 공감과 수용의 메세지를 전달한 인물이다. (어린이 TV프로그램에 처음으로 고정출현한 흑인 배우와의 인터뷰)
마그리트의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와 마찬가지로, 이것은 미스터 로저스가 아니다. 이것은 흑과 백을 포함하여, 그러나 흑백이 아니어서 피부색 갈등에 좀처럼 부각되지 않는 피부색과 문화를 가진 개인들의 도상이다. 아니, 그 개인을 알아가기까지 그것을 감싸고 있는 프로필 사진 같은 것이다. 각각의 이미지는 Mr.Brownn 이나 Mr.Greene과 같이, 색을 나타내는 영어 단어(를 살짝만 바꾼) 이름과 함께 세리토스 미술대학의 건물 외벽에 스프레이 페인트로 그려져 있다.
이는 재스퍼 존스의 작업 “False Start”의 기호학적 변주로서, 색을 나타내는 단어와 페인트 색이 일치하지 않게 제작되었다.
기표가 기의가 되고 다시 그것이 기표로 떠오르기까지 얽힌 수많은 사회적 매듭을 언젠가는 깨끗이 풀 수 있을까? 나는 차라리 그것이 산산조각나기를 바랐다, 상징적으로나마.
세리토스 미술대학은 위 전시를 마지막으로 철거되었다. 이 작업은 건물의 벽이 무너져 내리면서 완성되었다. 철거될 때 현장에 있었던 소수의 인부들만이 그것을 보았을 것이다.
The work is a semiotic twist on discriminations based on skin color, referring Jasper Jones' painting "False Start", with mismatched color words and paint colors. The Fine Art building was demolished after the exhibition with the work still on it.